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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9-26 13: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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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한스경제 곽호준 기자 | 현대차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보스턴다이나믹스(BD)가 수익성과 사업성이 시험대에 올랐다. 수십조원대 기업가치가 거론되는 반면 대규모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핵심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도 아직 현장 검증 단계에 머물러 있어 사업성 입증이 관건으로 떠올랐다.
26일 업계의 소식을 종합하면 현대차그룹은 보스턴다이나믹스를 중심으로 피지컬 AI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조 현장과 로보틱스, 인공지능(AI)을 결합해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피지컬 AI 솔루션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시장에서는 향후 보스턴다이나믹스의 미국 증시 상장과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를 통한 외부 투자 유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021년 현대차그룹이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배지분을 인수할 당시 평가된 기업가치는 약 1조2000억원이다. 5년 만에 시장에서 거론되는 몸값이 수십 배로 불어난 셈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7월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잔여 지분 인수를 추진하면서 보스턴다이나믹스에 대한 지배력 강화에 나섰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지분 구조도 주목된다. 현재 정 회장은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 22.6%를 직접 보유하고 있다. 소프트뱅크 지분을 기존 주주가 지분율에 비례해 인수하면 정 회장의 지분율은 약 25%까지 높아진다. 잔여 지분도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가 출자한 HMG글로벌과 현대글로비스가 보유하고 있다. 사실상 현대차그룹과 정 회장이 지분 100%를 확보하게 되는 구조다.
▲ 몸값 수십조원 거론에도…누적 적자는 1.7조
보스턴다이나믹스가 직면한 큰 과제는 수익성이다. 현대글로비스 공시 등을 종합하면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지난해 528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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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그룹에 편입된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 당기순손실은 1조7558억원에 달한다.
상황은 녹록지 않다. 올해 들어 매출은 늘었지만 적자 폭은 여전히 크다.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약 1039억원으로 전년 동기 669억원보다 55.3%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약 3000억원에 달했다. 매출 규모보다 영업손실이 약 3배 큰 구조다.
이 같은 적자는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 성격이 강하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아직 연구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단계다. 문제는 향후 프리IPO와 본격적인 상장을 추진하는 데 있다. 기술적 가능성뿐 아니라 이를 실제 매출과 수익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 。을 시장에 입증해야 한다.
보스턴다이나믹스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연구형 모델',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 현대차그룹
시장의 평가가 크게 엇갈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보스턴다이나믹스의 기업가치가 50조~100조원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이는 아틀라스의 향후 대량 생산과 외부 판매 확대 등 성장 가능성을 상당 부분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결국 현재 실적보다는 아틀라스의 성장 가능성이 기업가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셈이다.
▲ '아틀라스' 상용화 초기 단계…2028년 첫 시험대
기업 가치를 좌우할 아틀라스의 상용화도 아직 초기 단계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지난 21일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로보틱스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RMAC)'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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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MAC은 아틀라스가 실제 자동차 생산 현장에 투입되기 전 필요한 작업을 학습하는 테스트베드다. 사업장과 유사한 환경에서 자동차 부품을 조립 순서에 맞게 배치하는 서열(Sequencing) 작업 등을 학습한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부터 아틀라스를 생산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부품 서열 작업부터 시작해 2030년에는 부품 조립 등 보다 복잡한 공정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 향후 수년 내 현대차·기아 글로벌 사업장에 아틀라스 2만5000대를 배치하고 미국에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아틀라스'의 가 자동차 제조 작업을 학습하고 있다. 보스턴다이나믹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안전과 품질 중심의 피지컬 AI를 기반으로 로봇을 인류와 함께하는 파트너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제조혁신 실현과 글로벌 로봇 생태계 구축, 로보틱스와 AI, 에너지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미래 산업 생태계 확장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아틀라스의 상용화까지 여러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아직 제조 현장 투입을 위한 학습 단계인 만큼 대규모 양산체계를 구축하고 장기간 작업 안정성과 생산성 확보 등을 장기간 검증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생산원가와 유지·관리 비용을 낮춰 대규모 도입에 필요한 경제성을 확보하는 것도 과제로 꼽힌다.
▲ IPO 시.보다 중요한 '사업성'
상장 시。도 불확실하다. 최근 현대차그룹 한 고위 관계자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보스턴다이나믹스 IPO 가능성에 대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아직 구체적인 상장 일정이나 목표 기업가치를 공식화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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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권가에서도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상장 시.을 내년 이후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상장에 앞서 사업성을 충분히 검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보스턴다이나믹스가 프리IPO를 통해 외부 자금을 확보하면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추가 자금 부담을 줄이면서 아틀라스 양산과 생산시설 구축에 필요한 투자 여력을 확보할 수 있다. 전략적 투자자가 참여할 경우 구글 딥마인드·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와 구축하고 있는 피지컬 AI 생태계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지난 1월 'CES 2026' 현대차그룹 전시관에서 아틀라스가 자동차 부품을 옮기는 작업을 시연하는 모습. 현대차그룹
반면 검증 기간의 장기화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아틀라스의 상용화가 늦어질수록 투자금 회수와 수익성 확보 시。도 지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의 경쟁이 빠르게 치열해지는 만큼 기술력만으로 높은 기업가치를 유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결국 대량 생산과 외부 고객 확보를 통해 독립적인 사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을 입증해야 한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상장보다 아틀라스의 사업성 검증이 우선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현대차그룹 생산시설에서 아틀라스의 성능과 경제성을 먼저 검증한 뒤 외부 고객으로 판매를 확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향후 대량 생산과 원가 절감, 외부 고객 확보 여부가 보스턴다이나믹스의 기업가치를 뒷받침할 핵심 요인이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제조 기반은 강.이지만 현재 보스턴다이나믹스의 기업가치는 미래 성장성에 상당 부분 기대고 있다"며 "상장에 앞서 아틀라스의 양산과 현장 적용을 통해 경제성을 입증하고 외부 매출로 연결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선보이며 경쟁력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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